들보는 티끌

들보를 갈아 대면
언젠가는
티끌이 된다

하여
내 눈의 들보는
티끌이 아니던가

티끌을 모아 대면
언젠가는
들보가 되겠지

하여
네 눈의 티끌은
들보가 아니던가

내 눈 밖의 세상
네가 서있는 저 자리는
들보 무더기

네 눈 밖의 세상
내가 서있는 이 자리는
티끌 한 조각

나는 오늘도 세상에 나선다
적폐가 된 들보를 무너뜨리려
이빨로 날을 삼은 대패를 물고